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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경기 때 그렇게 쳐라."
7일 KIA전을 앞두고 배팅케이지에서 타자들이 연신 외야 밖으로 타구를 날려 보내자 이를 지켜보던 류 감독이 한 마디 던진 것이다. 마침 김현수가 타격 훈련을 마치고 류 감독 근처에 왔다가 다시 그라운드로 나가는 순간, 류 감독은 "경기 때도 그렇게 쳐야지. 매일 땅볼만 치면 되겠느냐"고 푸념했다.
김현수가 이를 들었을 것으로 생각한 류 감독은 그를 향해 재차 "내 얘기 들었냐? 경기 때 그렇게(연습처럼) 치라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수는 큰 소리로 "네"라고 답하더니 "그래도 3주에 하나는 칩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지나가던 이형종을 향해서도 류 감독은 "형종이도 경기에서 그렇게 좀 쳐"라고 하자 이형종 역시 큰 목소리로 "네"라고 답했다. 류 감독은 "대답들은 잘 하지"라며 웃어 넘겼다.
류 감독은 "조셉하고 김민성에 채은성까지 빠지니까 칠 사람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민성은 이날 복귀해 6번 지명타자에 포진했다. 김민성은 오른손 엄지 부상으로 지난달 10일 말소된 지 27일 만에 1군에 올랐다. 최근 2군 3경기에서는 8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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