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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기세 꺾인 장민재, 올해도 요원한 한화 10승 투수 발굴

최종수정 2019-08-26 09:04

장민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해도 한화 이글스의 국내 10승 투수 발굴은 요원하기만 하다.

한화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탈꼴찌 경쟁을 펼치고 있다. 25일 롯데가 이기고, 한화가 패하면서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투타 엇박자가 유독 심하다. 게다가 그토록 바라던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장민재가 팔꿈치 통증으로 주춤하더니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장민재의 기세가 꺾이면서 '10승 투수'의 등장도 어려워졌다.

한화는 지난 3시즌 동안 10승 투수를 발굴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 10승 투수를 배출한 건 2015년 안영명으로 당시 35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5.10을 마크했다. 선발로만 10승을 따냈지만, 규정 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이전에는 류현진이 2011년 11승을 달성한 바 있다. 사실상 류현진 이후로는 '국내 1선발' 투수를 발굴하지 못했다.

올 시즌 한화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불안하다. 팀 타격이 저조해 가뜩이나 선발승을 쌓기가 힘든 상황에서 선발진도 부진하고 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5.20으로 리그 최하위다. 10승 투수 배출의 기회도 있었다. 장민재는 전반기 17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해 6승(3패)을 수확했다. 안정적인 제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순항했다. 캠프에서 세웠던 선발 플랜이 무너졌으나, 장민재가 버텼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 복귀 후 후반기 5경기에선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결국 재조정을 위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선발 육성이 쉽지 않다. 시즌 중반 선발진에 합류한 김범수와 김민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2015년 상위 지명 투수 두 명이 자리를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수술 경력으로 군 면제를 받아 공백기도 생기지 않기 때문. 하지만 올해도 '기복'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범수가 선발 16경기에서 3승8패, 평균자책점 5.84, 김민우가 12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7.38을 기록했다. 선발 자리를 채우지 못하면서 총 12명의 국내 투수들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막판 선발 기회는 다른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중견급 투수인 좌완 임준섭과 송창현이 주목 받고 있다. 임준섭은 초반 호투 이후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송창현은 1경기 선발 등판에 불과했다. 그나마 2019 신인 김이환이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34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다음 시즌에도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에 목마른 한화이기에 단발성 활약으로 그쳐선 곤란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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