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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가을야구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에 서서히 연봉 협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팀 성적만 놓고보면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함을 가질 선수가 없다. 다만 개인성적으로 팀 성적을 무마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투수 파트에선 양현종 전상현 박준표 이준영 문경찬이다. 선발진에선 두말 할 것 없이 '대투수' 양현종이 홀로 돋보였다. 개막 이후 5월 중순까지 1승7패를 했지만, 5월 19일부터 반전을 일으켰다. 남은 20차례 선발등판에서 15승1패를 기록하며 KIA의 자존심을 살렸다. 특히 8월 4일에는 1시간59분 만에 NC 다이노스를 1대0 셧아웃 시켰고, 9월 11일에는 86개의 공만 던지고도 개인통산 2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냈다. 뿐만 아니라 믿기 힘들 정도로 실점을 줄이면서 정규이닝을 소화한 27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2.29)를 달성했다.
2016년 일본 요코하마 DeNA의 2년 최대 6억엔(약 68억원)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KIA 잔류를 택했던 양현종은 표면적으로 4년 FA 계약이었지만, 연봉협상은 매년 이뤄질 수 있도록 열어뒀다. 사실상 2020년까지 매년 FA 협상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연봉은 23억원으로 고정될 수 있겠지만, 구단은 옵션으로 양현종의 성과에 보답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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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표의 임팩트도 강렬했다. 위 용종 제거 수술로 5월 하순에야 1군에 합류했지만, 지저분한 싱커로 자신의 자리를 견고하게 구축해나갔다. 역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49경기에 출전, 56이닝을 소호하면서 5승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이준영은 개인 기록만 놓고보면 연봉 상승 요인을 찾아볼 수 없다. 37경기에 등판, 51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그러나 헌신에 대가는 톡톡히 받아야 한다. 외인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 등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졌을 때 조기에 투입돼 2⅓이닝을 던져주며 불펜 과부하를 막는 역할을 했다. 특히 9월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시즌 첫 선발로 출전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타자들이 뒤늦게 터지는 바람에 이준영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의 5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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