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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야유를 뚫고 공격과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송성문은 경기에 앞서 고개를 숙였다. "제가 어제 한 행동에 대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다. KBO리그를 사랑해주신 많은 팬들을 실망시킨 부분에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다. 내 잘못된 행동에 의해 이런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오늘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고 했는데, 두산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터라 시리즈가 끝난 뒤 기회가 된다면 찾아뵙고 정말 진지하게 사과드리려고 한다."
사과에도 두산팬들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다. 송성문이 2-0으로 리드한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자 두산팬들은 큰 목소리로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송성문은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날렸다. 송성문은 이지영의 볼넷 후에 나온 김혜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선취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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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야유에도 송성문은 잘 쳤다. 키움은 2-2로 맞선 6회초 샌즈의 내야 안타와 1사 후에 나온 박병호의 적시 2루타로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송성문은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마지막 타석이 된 8회초 무사 1루에서도 또 한번 야유를 받았다. 송성문은 희생 번트를 시도했고, 공이 원바운드로 높게 떴다. 포수 이흥련이 손으로 캐치해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그러자 두산팬들은 평소보다 더 우렁찬 함성을 쏟아냈다. 송성문은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키움은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한 채 9회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송성문 막말 파문'을 첫 승으로 이겨내는 듯 했으나, 힘이 부족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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