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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핫포커스] 잠실서 나온 오재일 한 방, 고척에선 거포들 홈런 터질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0-25 10:30


2019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1루 두산 오재일이 투런포를 날린 뒤 김민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23/

2019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23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2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고척에선 거포들의 홈런쇼가 열릴까.

두산 베어스가 홈에서 2연승을 달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충격의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 처진 상황. 1패만 더하면 벼랑 끝에 몰린다. 1~2차전에선 총 1개의 홈런이 나왔다. 오재일이 2차전에서 팀이 0-2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이승호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단숨에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이었다. 이후 두산은 끈질기게 추격했고,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경기에서 홈런포가 잠잠했다. 타격감이 나빴던 건 아니다. 1차전에서 9안타를 때려내 6득점했고, 2차전에선 9안타 5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는 '박병호 시리즈'였다. 박병호는 1차전에선 0-0으로 맞선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자칫 길어질 수 있는 경기를 단숨에 끝냈다. 2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8회말 박병호가 1사 1루에서 김대현에게 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1점차 박빙의 승부를 만들었고, 9회말 서건창의 적시타로 동점. 10회말 주효상의 끝내기 땅볼 타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병호는 3차전에서도 1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김하성이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뽑아낸 게 전부였다.

고척 스카이돔에선 달라야 한다. 키움은 2경기 연속 끝까지 잘 싸웠지만, 경기를 내줬다. 1~2차전에서 따라가는 점수와 도망가는 점수를 잘 뽑고도 9회말 마무리 투수 오주원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라고 하는데, 그 기 싸움에서 밀렸다. 두산의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릴 한 방이 필요하다. 4번 타자 박병호는 2경기 연속 2루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으나, 어느 정도 본인의 임무는 해냈다. 반면 무릎 부상에 고전하고 있는 제리 샌즈는 장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 역시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장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두산의 한 방도 무시할 수 없다. 오재일의 감이 뜨겁다. 김재환은 장타 없이 2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낸 상황.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오재일도 마찬가지다. 타순 변경을 크게 고민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홈런이 승리를 보증하진 않지만, 단기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무기임은 분명하다. 벼랑 끝에 몰린 키움에 장타 한 방이 더욱 절실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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