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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고척에선 거포들의 홈런쇼가 열릴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는 '박병호 시리즈'였다. 박병호는 1차전에선 0-0으로 맞선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자칫 길어질 수 있는 경기를 단숨에 끝냈다. 2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8회말 박병호가 1사 1루에서 김대현에게 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1점차 박빙의 승부를 만들었고, 9회말 서건창의 적시타로 동점. 10회말 주효상의 끝내기 땅볼 타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병호는 3차전에서도 1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김하성이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뽑아낸 게 전부였다.
고척 스카이돔에선 달라야 한다. 키움은 2경기 연속 끝까지 잘 싸웠지만, 경기를 내줬다. 1~2차전에서 따라가는 점수와 도망가는 점수를 잘 뽑고도 9회말 마무리 투수 오주원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라고 하는데, 그 기 싸움에서 밀렸다. 두산의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었다.
두산의 한 방도 무시할 수 없다. 오재일의 감이 뜨겁다. 김재환은 장타 없이 2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낸 상황.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오재일도 마찬가지다. 타순 변경을 크게 고민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홈런이 승리를 보증하진 않지만, 단기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무기임은 분명하다. 벼랑 끝에 몰린 키움에 장타 한 방이 더욱 절실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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