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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준비는 돼 있다. 결정만 내려달라."
페게로에 대해 차 단장은 "프런트 내부 평가는 좋은 쪽도 있고, 나쁜 쪽도 있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감독님이 교체를 원하면 그에 따라 준비할 것이고, 페게로로 그냥 간다고 하면 재계약 준비를 할 것"이라며 구단의 준비 작업은 마쳤다고 했다.
페게로는 지난 7월 합류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정규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199타수 57안타), 9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출전으로 환산해 계산하는 게 무리는 있지만, 144경기에 출전했다고 가정하면 25홈런, 122타점을 때린 셈이다.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2개월 남짓 활약한 것 가지고 확대 평가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페게로는 기복이 심했다. 주자가 있을 때의 타율(0.260), 득점권 타율(0.277)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또한 삼진이 많다. 214타석에서 63번 삼진을 당했다. 삼진 비율이 29.5%에 이른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108타석에서 37삼진) 34.3%로 더 높았다. 주요 외인 타자들의 삼진율을 보면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 8.4%,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20.8%,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 11.0%,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 16.5%,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15.3%,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 17.1%,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은 19.9%였다. 페게로에 앞서 LG에서 뛴 토미 조셉도 21.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LG는 올해도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 때문에 김현수가 4번타자로 나서야 했다. 장타력이 떨어지는 김현수를 4번에 갖다 놓는 건 효율성에서 문제가 있다. LG는 페게로보다는 단단한 타격 능력을 지닌 거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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