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소년범 조진웅, '은퇴' 속 파묘되는 과거史..허철 감독 "2014년 주먹으로 맞았다" 주장

기사입력 2025-12-08 14:59


[SC이슈] 소년범 조진웅, '은퇴' 속 파묘되는 과거史..허철 감독 "…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허철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의 폭행 소식을 뒤늦게 고백해 관심을 받고 있다.

허철 감독은 지난 7일 개인 계정을 통해 "학교 때 친구와 주먹다짐을 한 이후로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누구한테 맞았다. 2014년 어느 날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사람이 있다. 나늘 때린 사람이 조진웅이다"라며 저격했다.

그는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 그것도 아주 늦은 시간도 아니고 모 감독의 영화 성공을 기원하는 제를 지낸 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차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며 "내 옆에 있던 조진웅이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가격했다.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울기 시작해서 당황했다. '뭐지? 뭐 이런 황당한 경우는 무엇인가'.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를 못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더불어 허철 감독은 조진웅의 폭행 사건 이후 매니저의 사과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아무 죄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날 밤 다른 젊은 배우(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단다. 그것도 사과하러 오길 내가 옆 가게에서 기다리는 와중에"라며 "며칠이 지나도 사과하지 않았다.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그 이후로 난 화면에서 그의 얼굴만 보이면 껐다. 자꾸 그날 그 순간이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었기에 트라우마가 됐다"고 속앓이를 털어놨다.

이랬던 허철 감독은 돌연 조진웅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허철 감독은 "그의 과거 이력을 알게 됐다. 참 희한하다. 내 마음 속에서 다른 마음이 올라왔다. 처음으로 '그랬었구나' 하며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 이 배우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 대한 화가 치솟는다"며 "은퇴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이라며 "그동안 나는 아무 맥락 없이 폭력을 당했던 벌어진 현상에 대해 화내기 급급했었다. 난 왜 조진웅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궁금해 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을까.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나한테 뺨 한 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고 덧붙였다.

앞서 조진웅은 지난 5일 디스패치 보도로 고등학교 재학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된 사실이 알려졌다. 조진웅은 절친한 무리들과 차량을 절도한 것은 물론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돼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성인이 된 후 연극 단원의 일부가 됐던 그는 동료였던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기도 했고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해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도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2010년대 한 영화 회식 현장에서 당시 신인 배우였던 A씨에게 자신이 시킨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음통 속 얼음을 집어 던지지며 괴롭힌 사건을 폭로했다. 또 배우 B씨와 C씨, 매니저 D씨와 E씨도 조진웅에게 "술자리에서 빰을 맞고, 발길질을 당했다"라고 보도해 충격을 더했다.

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나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