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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전준우(33)를 바라보는 롯데 자이언츠의 심경이 복잡하다. 겉으론 '합리적 협상'을 앞세우며 표정 관리를 하고 있지만, 속에선 갖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전준우가 롯데를 떠난다고 해도 공백은 없을까.
당장 타격 부문에서 전준우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전준우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으나, 2~3년 정도는 지금의 타격 능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전준우 외에도 여러 베테랑 타자들을 데리고 이다. 그러나 에이징커브를 그리고 있는 이대호 뿐만 아니라 손아섭까지 투고타저 시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좋은 타격감을 펼쳤던 민병헌은 롯데에서의 활약과 거리감이 있다. 롯데가 또다른 과제인 포수 보강 문제를 풀기 위해 외국인 선수 신분 조회에 나섰고, 또다른 내야 자원도 외국인 선수로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확실치 못한 선발진이라는 또다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두 명의 외국인 타자를 쓰는 부분은 접근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종합해보면 롯데가 전준우와의 FA 계약 대신 결별을 택하게 될 경우 얻는 이득에 비해선 손실이 더 큰 실정. 수비 강화를 위한 선택이 되려 팀 전체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오버 페이'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전준우의 활용 가치나 상징성까지 낮춰 보진 않고 있다. 전준우 역시 합당한 대우를 원하고 있지만 롯데 잔류가 우선 순위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결국 롯데나 전준우가 과연 간극을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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