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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MLB)와 선수노조(MLBPA)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리그 중단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들에 관해 합의를 도출했다.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연봉, FA 및 연봉조정신청 자격과 관련한 서비스 타임, 그리고 드래프트 방식이 그 내용들이다. 미국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메이저리그 개막은 5월 중순 이후로 밀렸다.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낙관적으로 전개된다 하더라도 6월 이후 개막이 현실적이다.
선수들을 4단계로 분류하는 건 계약 형태가 기준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선수는 하루에 5000달러를 받는다. 즉 마이너리그 스플릿 조항이 없는 완전한 형태의 빅리그 신분을 보장받은 선수들이다. 나머지 3가지 단계는 모두 스플릿 계약을 한 선수들이 대상이다. 마이너리그 연봉이 15만달러 이상인 선수 일당 1000달러, 9만1800~14만9999.99달러인 선수는 500달러, 4만6000~9만1799.99달러인 선수는 275달러를 받도록 했다.
합의된 내용을 따르면 6월 3일 이후 정규시즌이 개막되면 메이저리그 신분을 보장받은 선수들은 올해 연봉 규모와 상관없이 4,5월 2개월간 똑같이 30만달러를 받는다. 올해 최저 연봉 56만3500달러를 받는 신인 선수이나 최고 연봉 3767만달러를 받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나 똑같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등 코리안 빅리거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선수들은 선급금만 받고 최소한 7월 중순까지 버텨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개막은 물론 7월 개막도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로선 11월말까지 야구를 한다고 해도 리그 단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선수들 수입도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선수노조 파업으로 팀당 144경기로 리그가 축소 운영된 1995년 선수 연봉이 공히 11.5% 감액돼 지급된 사례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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