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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가 빈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아이슬란드에서 장신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광주가 '쓸만한 공격수' 부족에 울고 있어서다. 팀내 최다득점자인 알바니아 국가대표 윙어 아사니(8골)는 7월 이후 '미친 왼발'로 '하드캐리'를 하다 8월 초 돌연 이정효 광주 감독, 광주 구단과 상의없이 독단적으로 이란 에스테그랄 이적을 결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구단은 최선의 방책을 찾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떠난 마음을 되돌리기엔 어렵다. 포항전 전까지 '완전한 쌍방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 감독이 아사니를 포항전 엔트리에 포함할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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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화 문제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광주가 없는 돈을 쥐어짜서 프리드욘손 영입에 나선 배경이다. 무릎 부상 이후 제기량을 되찾지 못한 가브리엘은 계약해지해 프리드욘손 영입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빠른 템포의 패스를 중시하는 축구를 펼치지만, 광주 부임 후 이건희(김천) 허율(울산)과 같은 장신 공격수를 즐겨 썼다. 전방 압박 임무를 부여했지만, 세트피스 공격에도 의존했다. 올 시즌 광주의 헤더 득점 비율은 12%(3골)로, 지난 2024시즌 19%(8골)에 비해 줄었다. 프리드욘손은 '괴물' 말컹(울산)과 똑같은 신장(1m96)을 지닌 장신 공격수로, 헤더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르웨이 출신 '월클'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처럼 왼발잡이라는 특징이 있다. 직접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포스트플레이와 연계플레이를 통한 득점 루트의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는 올 시즌 '상스'(상위 스플릿)와 동시에 구단 역대 첫 코리아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코리아컵 준결승에 올라 부천과 맞대결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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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친 프리드욘손은 2015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지금까지 A매치 6경기(2골)을 경험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레귤러를 아직 배출하지 못한 광주에 프리드욘손의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