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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청백전 3.1이닝 10실점' 롯데 박세웅, 뭐가 문제였나

기사입력 2020-04-03 13:16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예상치 못한 투구였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청백전에서 난타를 당했다. 박세웅은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홈팀 선발 투수로 나서 3⅓이닝 동안 8안타(2홈런) 4볼넷 3탈삼진 10실점을 기록했다. 총 77개의 공을 던진 박세웅은 1-10으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박세웅은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와 볼배합으로 타자들과 맞섰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박세웅은 2회 선두 타자 김민수에게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세 타자를 차례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으나, 3회에만 6안타를 맞으면서 7실점했다. 4회에도 선두 타자 딕슨 마차도를 볼넷 출루시킨 직후 안치홍에게 뿌린 초구가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박세웅은 매 이닝마다 다른 볼배합을 구사하면서 새 시즌 활용법에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타석마다 초구를 바꿔가는 것 뿐만 아니라, 결정구 역시 이닝별로 다르게 구사해 나아갔다. 똑같은 변화구를 세 개 연속 던지면서 타자를 상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략에 좀처럼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지 못했고, 제구 역시 몰리면서 결국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청백전 당시 4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투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

이날 결과만을 놓고 박세웅의 새 시즌 활약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어디까지나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투수에게 실험적인 측면이 강한 청백전의 성격을 따져보면 이날 박세웅의 실점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스스로 그려놓은 게임 플랜과 비교해 이날 구사한 변화구 제구나 배합 등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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