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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달궈진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6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김재환, 오재일(이상 두산), 장성우, 강백호, 황재균(이상 KT)이 차례로 손맛을 봤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고전했던 타자들이 만반의 대비를 하고 나온 시즌이지만,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런쇼로 장식하면서 투고타저 흐름의 변화에 속도가 붙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앞선 경기를 보면 전체적으로 홈런 뿐만 아니라 타구 속도도 빨라진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타자들이 웨이트 트레이닝, 기술 훈련 등을 길게 할 수 있었던 게 많은 장타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나는 공인구가 바뀐 이후 KBO리그에 왔기 때문에 히팅 포인트를 따로 조정하진 않았다. 긴 준비 기간을 활용해 웨이트, 러닝, 기술 등 훈련을 많이 했을 뿐"이라며 "작년에 비해 몸에 힘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멘털적으로 준비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나간 경기에 대해 의식하진 않는다. 내일을 준비하고, 다가올 타석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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