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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비하인드]"달리기는 힐링" 윌리엄스 KIA 감독, 대전구장 누빈 이유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19:22 | 최종수정 2020-05-14 06:50


12일 경기 전 관중석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하는 윌리엄스 감독과 통역 구기환씨(위). 이어 두 사람은 외야 워닝 트랙을 함께 달렸다(아래). 사진=김영록 기자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달리기는 내겐 정신적인 치료와 같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에게 운동은 생활이자 힐링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13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달리기' 찬양을 늘어놓았다. 가능하면 매일 뛰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1965년생,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여전히 왕년의 '메이저리그(MLB) 홈런왕'의 몸은 근육으로 탄탄하게 다져져 있다. 여전히 습관처럼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로 몸을 단련하는 게 하루의 일과다.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 때도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거리를 달렸을 만큼 운동에 푹 빠져 사는 윌리엄스 감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날 통역 구기환 씨와 함께 오후 3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나타났다. 원정팀의 일반적인 훈련 시간까지는 두시간 가까이 남아있었다. 그는 관중석 계단을 오르내리는가 하면, 외야 워닝 트랙을 뛰며 5월의 햇살을 만끽했다. 경기 전 몸을 풀던 한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색적인 광경도 연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에 대해 "원래 운동을 좋아한다. 일에 지친 내게 달리기는 정신적인 치료 같은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윌리엄스 감독은 홈경기 때는 매 경기 전 클럽하우스내 웨이트룸에서 몸을 푼다. 하지만 이날은 대전 원정경기였던 만큼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시설 이용이 어렵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 와서 뛰는 걸로 운동을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기환)통역이 항상 함께 달려줘서 고맙다"며 감사도 표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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