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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더 무섭게 진화한 이정후의 2020시즌. 비결이 밝혀졌다.
이정후는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끝나고 나면 전력분석팀에 타구 스피드를 체크한다. 타구속도가 작년에 비해 늘었다. 중요한 게 라인드라이브 타구 스피드인데 약 10㎞ 정도 늘었다. 작년에 145㎞였는데 올해는 155㎞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잘 돼가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
비결은 히팅 포인트의 변화였다. 지난해 공인구 변화로 애를 먹은 타자들 상당수는 포인트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았다.
이정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역점을 둔 건 '강한 타구 만들기'였다. 그는 "올 시즌 공인구가 잘나가는 것 같기는 하다"며 "공이 바뀐지 잘 모르겠지만 공을 떠나 히팅포인트 앞에 두려고 했던 게 효과를 보고 있다. 2루타도 많이 나오고 홈런도 많이 나온다. 빠른 타구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의식적인 홈런 욕심은 전혀 없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치겠다는 생각은 아니"라고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정후는 "발사 각도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박병호 선배 처럼 힘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 높이 뜨면 뜬공이 된다, 타구가 빠르게 날아가야 홈런이 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선수. 프로 입단 5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이유가 있었다.
이정후는 인터뷰를 마치고 임한 9일 삼성전에서도 빠르고 강한 스피드의 라인드라이브로만 장단 4안타를 뽑아내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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