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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팬들의 '야구 관전' 목마름이 드디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관중 입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결정만 남았다.
시간이 흘렀다. 야구계 안팎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다 보니 구단들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야외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관중 입장과 관련해 문체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 관중 입장 비율을 몇 %로 할 지 실무적인 차원에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중 입장 지침과 거리두기 단계별 조정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홈구장 수용규모의 20~25% 수준에서 입장을 시작하고, 단계별로 늘려 나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영업해야 하는 부분이 완전히 차단되고, 관중수입까지 '제로'이다보니 적자폭이 크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도 "피해는 구단 뿐만 아니라 야구장 주변 상인들에게 번지고 있다.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풀긴 했지만, 무관중이다보니 야구장 주변에 관중이 없어 상인들은 간접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KBO는 "관중 입장 허용 시점을 전화로 문의하시는 야구장 주변 상인, 팬들이 많다"고 했다.
KBO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대응 TF에서 관중 입장 매뉴얼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TF와 10개 구단은 이미 관중 입장에 대비하고 있다. 준비는 모든 구단이 100%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관중 입장이 시작되면 온라인 예매로만 입장권을 판매한다. 혹시 모를 확진자 동선 정보를 관련 기관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예매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미착용자와 발열 증상자(섭씨 37.5도 이상)의 야구장 입장 불가 메시지도 사전에 발송한다.
관중석으로 통하는 전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 검사를 시행한다. 또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등을 위해 입장권 보관을 팬들에게 독려한다.
구단들은 경기장 안전요원을 통해 입장객에게 수시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이와 관련한 안내 방송도 수시로 틀게 된다. 응원과 식음료 판매도 제한한다.
관중 유입이 허용될 경우 3연전의 첫 번째 날이 시작점이 된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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