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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 트윈스가 대폭발한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고 4연패를 끊어냈다.
한화는 로테이션대로라면 역시 '에이스' 워윅 서폴드로 맞서야하는 상황. 하지만 서폴드 대신 프로 2년차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은 "서폴드가 휴식을 원했다. 올시즌에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고, 채드벨도 장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다보니 서폴드의 부담이 컸다"면서 한차례 휴식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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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탁은 LG의 달아오른 타선을 마주함과 더불어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라모스의 좌측 깊숙한 플라이를 최인호가 낙구지점 포착 실수로 떨어뜨렸고, 이는 2루타로 기록됐다. 이어 우익수 노수광도 김현수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놓쳐 2타점 2루타로 만들어줬다. 이후 박용택의 볼넷과 이천웅의 적시타까지, LG는 3점을 더 따냈다. 4회까지 홈런 하나 없이 1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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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1회말 한화의 반격을 1점으로 막은 뒤 더이상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4~5회 잇달아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가볍게 탈출했다. 6이닝 1실점으로 올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최고 150㎞에 달하는 직구부터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이르는 다양한 구종 활용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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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 대행은 김진욱 이후 김기탁에게 2이닝, 안영명에게 3이닝을 맡기며 불펜 피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7회 등판한 안영명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은퇴 시즌을 맞이한 LG 박용택에 대한 한화 선수단의 고별 행사가 치러졌다. KBO 통산 최다안타(2495안타, 16일 기준)를 때려낸 박용택의 마지막 대전 방문에 따른 인사였다. 최원호 감독 대행과 주장 이용규가 직접 꽃다발을 전했고, 양팀 선수단이 훈훈하게 어울려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은퇴투어가 대단한 게 아니다. 이렇게 고생했다고 꽃다발 정도 주면 되는 행사"라며 "은퇴하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작별을 고할 수 있도록, KBO리그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길 바란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날 박용택은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레전드의 위엄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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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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