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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두 NC 타선을 잠재운 역투였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었지만 스트레일리의 구위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회전수(RPM) 2800을 전후한 공을 앞세워 3회까지 NC 타선을 노히트로 막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스트레일리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완급 조절을 바탕으로 실점 없이 삼진 갯수를 늘려갔다. 이날 경기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 투구수 100개를 돌파한 뒤 2사 1, 3루에서 애런 알테어의 적시타에 첫 실점했으나, 이어진 권희동 타석에서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권희동에게 뿌린 마지막 108구째 슬라이더의 회전수는 2887에 달했다. 스트레일리의 활약에 롯데 타선은 7~8회 각각 3득점을 만들면서 힘을 보탰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구단 외국인 최다 승 기록은 나 혼자 쓴 것이 아니다. 팀원 모두가 만들어 준 기록이다. 오늘도 든든한 득점과 수비로 지원 받았다.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닝 위기 상황을 두고는 "주자 상황을 의식하지 않으려 자기암시를 했고 내 공을 던지려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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