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가져갈 타이틀은 몇 개나 될까.
적어도 이 감독은 전자다. 그는 "우린 언제나 한경기 한경기, 오늘에 집중해왔다. 와일드카드전으로 밀리면 자칫 첫날 내보낼 선발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될까봐 시즌 최종전에 외국인 선수를 안 쓸수도 없지 않나. 최종전은 다 같이 하는데, 외국인 선발 두명을 모두 남겨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3위만 해도 이 감독의 이 같은 우려는 덜 수 있다. 이날 승리로 KT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짜임새와 폭발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필승조 주권, 마무리 김재윤을 축으로 삼은 철벽 불펜진 또한 KT의 자랑이다. 이날도 선발 이대은이 1⅔이닝 만에 조기 교체됐지만,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켜냈다.
|
타율(3할5푼3리)은 손아섭(3할5푼2리, 롯데 자이언츠), 득점(111개)은 김하성(110개, 키움 히어로즈), 안타(188개)는 호세 페르난데스(1위 192개, 두산 베어스)와 시즌 내내 경합중이다. 출루율(0.417)만큼은 1위 박석민(0.436, NC 다이노스)와 조금 격차가 있다.
하지만 이대로 순위가 종료될 경우, 2010년 이대호 이후 10년만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 타자가 된다. 특히 KBO 역대 외국인 타자 홈런 1위(야마이코 나바로, 48개), 타점 1위(에릭 테임즈, 140타점)도 가시권이다. KBO 역사상 최고의 외인 타자로 불리는 2015년 테임즈가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득점 4관왕을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도루(올시즌 0개)와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인한 리그 전반의 장타율 감소를 제외하면 로하스도 밀리지 않는다. 시즌 MVP도 가시권이다.
로하스가 만일 시즌 MVP를 차지한다면, 타이론 우즈(1998) 다니엘 리오스(2007) 에릭 테임즈(2015) 더스틴 니퍼트(2016) 조시 린드블럼(2019)에 이은 역대 6번째 외인 MVP가 된다.
|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