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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브리핑]김현수 3번에 넣은 류중일 감독 "커브 뛰어난 플렉센 공략이 관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1-04 17:26


4일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두산의 준PO 1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04/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른 LG 트윈스가 베스트 라인업으로 1차전을 펼친다.

LG는 지난 2일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연장 13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4대3으로 승리, 시리즈를 통과했다. 3일 하루를 쉰 LG는 4일 준PO 1차전 선발로 19세 고졸 신인 이민호를 낙점했다.

이민호는 올시즌 5선발로 로테이션을 풀타임으로 소화, 20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69, 67탈삼진을 마크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 나가 1패를 당했으나, 1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57, 피안타율 2할2푼2리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준PO 1차전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다른 타선을 꾸렸다. 김현수가 3번타자로 나서고, 로베르토 라모스 4번, 채은성이 5번에 배치됐다.

다음은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의 일문일답.

-윌슨이 2차전 선발이다.

▶오늘은 민호, 내일 윌슨, 마지막날이 켈리다. 엊그제 윌슨이 3차전에 나갈 수 있다고 했는데, 그건 켈리의 몸 상태 불확실하기 때문이었다. 회복이 더디면 2차전 정찬헌, 3차전 윌슨으로 할 생각이었는데, 어제 회복 훈련 상황에서 윌슨이 괜찮다고 해 그렇게 결정했다. 윌슨 투구수는 정상적으로 간다. 3차전 전에 끝내고 싶다. 내일 윌슨이 던지면 찬헌이와 찬규가 뒤에 대기하니까 갈 수 있는 만큼 가야한다. 100개 가까이 던질 힘이 있으니까, 찬헌이도 그렇고 찬규도 그렇고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둘은 오늘도 대기한다.

-타순에 변화를 줬는지.


▶변화를 줬다. 지환이가 2번에 들어가는 게 오늘 게임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 현수가 3번, 은성이가 5번으로 간다. 타격코치도 나도 그렇고 괜찮은 조합 같다. 타순에 기대를 걸어야 될 것 같다.

-상대 김태형 감독과 포스트시즌서 상대한 적이 있는데.

▶2015년(한국시리즈)이 마지막이었다. 좋은 기억은 아니다.(웃음) 팀을 옮기고 만나는 것인데, 포스트시즌 전적은 2승2패더라. 한국시리즈였으면 참 좋은데. 어쨌든 포스트시즌서 만났으니 좋은 게임을 하고 싶다.

-니퍼트가 오늘 시구자다.

▶시구자와 상관이 있나. 오랜만에 키 큰 친구 보고 좋다.

-날씨가 춥고 내야가 딱딱해 보인다.

▶잠실은 과거보다 타구 속도가 많이 줄었다. 잔디가 좋아졌다. 과거엔 딱딱했다. 요즘에는 잔디가 많이 자랐다고 그래야 되나. 타구 속도를 줄여주는데, 딱딱한 것보다는 불규칙 바운드가 잘 안나온다. 메이저리그 흙을 수입해 깔았는데,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라운드 고르는 걸 지금은 2이닝마다 하더라. 과거보다 편해졌다.

-이민호에 대한 기대감은.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 보통 민호는 마운드에서 행동이 전혀 긴장하고 그런 거는 없는 것 같다. 포스트시즌이 처음인데 긴장하지 말고 자기 볼 던지고 씩씩하게 던지고 내려왔으면 좋겠다.

-최동환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지금은 좋다. 언제 나갈지 모르지만, 불펜에서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기복없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마운드 나갈 때마다 편한하면 잘 던지고, 박빙이면 못 던졌는데 올해는 바뀌었다. 올해 12년차니까 야구 잘할 때가 됐다.

-오늘 선수단에 주문한 게 있나.

▶경기 포인트가 뭐냐면 플렉센이다. 개막 3차전(5월 7일)서 만났다. 졌지만 우리가 잘 쳤다. 점수를 냈다. 이 친구가 아파서 공백 이후 조금 다른 선수가 됐다는 느낌이다. 볼도 빨라지고 지난번 한화전인가, 커브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천에서 무슨 일이?(웃음) 그만큼 좋아졌다는 느낌이다. 플렉센을 6개월 만에 만나는데 어떻게 공략할 지가 포인트다. 날씨가 추우니까 그것도 변수다.

-라인업은.

▶홍창기 오지환 김현수 라모스 채은성 이형종 김민성 유강남 정주현 순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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