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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제 몫을 한 시즌이었다.
올 시즌 내내 전준우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5월부터 9월까지 줄곧 2할 후반에서 3할 초반의 타율을 기록했고, 부상 변수 없이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본업인 외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특히 펜스 수비나 송구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 성적, 팀 기여도 모두 FA 계약의 가치에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0월 초중반 체력 부담 속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 시즌 이대호와 함께 팀내에서 가장 많은 병살타(21개)에 그친 부분 역시 전준우에겐 속이 쓰릴 만하다.
전준우는 올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한 시즌이었다"고 냉정하게 자신과 팀을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해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활약을 다짐한 바 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전준우가 공수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점은 새 시즌을 향한 희망을 키울 만하다. 다만 아무리 좋은 개인 성적을 올린다고 해도 팀 성적과 시너지가 나지 않으면 결국 빛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새 시즌 전준우의 책임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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