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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정진호가 아쉬움 가득했던 2020년을 돌아봤다.
정진호도 유행에 동참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정진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타일러 살라디노를 닮았다고 '살라진호'라는 별명이 붙었다. 나중엔 다들 '살라'라고 부르게 됐다"고 회상했다.
"머리와 수염을 한번 기르기 시작하니까, 자르는게 좀 아깝더라. 그런데 주변 사람들 반응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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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난 뒤 한화 선수단은 대규모 쇄신에 돌입했다. '레전드' 김태균이 은퇴했고, 송광민 안영명 윤규진 최진행 등 팀 전력의 중추를 이루던 노장들과 한꺼번에 작별했다. '중간층'이었던 정진호의 위치는 갑작스럽게 왕고참이 됐다. 이제 한화에 정진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이성열 정우람 장시환 이해창 신정락 등 5명 뿐이다.
"팀내에'형'이 별로 없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다. 후배들이 병원을 가거나 뭔가 보고할 일이 있을 때 나를 찾는다. 지금 한화는 두산 베어스 시절보다 더 젊은 팀이 됐다. 그땐 야수 중에서 6~7번째 고참이었는데, 이젠 전체 선수단에서 6번째가 됐으니까."
이용규(키움 히어로즈)가 떠난 지금, 정진호는 내년 한화의 주전 중견수 후보다. 정진호는 "개인적으론 외야 세 포지션 어디든 상관없지만, 기왕이면 한 자리에 고정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싶다"며 "하지만 (새로운)감독님이 멀티를 원하신다면 왔다갔다 하면서도 잘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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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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