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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정리해고 칼바람 못 피한 그들, '재취업' 후보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12-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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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0시즌을 마친 KBO리그는 '결산'에 분주하다. 올 시즌 성과를 돌아보고 그에 따른 고과 책정도 뒤따른다. 부족한 전력을 메우기 위한 FA-트레이드 시장은 이미 불이 붙은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런 '수확의 계절'에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10개 구단 보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주인공. 2일 KBO가 고시한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는 10개 구단 총 55명(투수 29명, 포수 2명, 내야수 14명, 외야수 10명)이다. 정근우 박용택(이상 LG), 권 혁(두산), 김태균(한화) 등 현역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도 있지만 이용규(한화→키움) 안영명(한화→KT)처럼 일찌감치 새 둥지를 찾은 이들도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야구 인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속에 개인 훈련과 더불어 새 둥지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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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명단 제외 선수들은 원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FA와 달리 보상 선수나 보상금이 없는 말 그대로 '자유계약'이다. '재취업'에 해당하는 만큼 몸값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하지만 새 둥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량이 담보되는 게 논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보류명단 제외 선수 중 '재취업'에 도전할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외야수 김규민(27)의 이름이 심심찮게 거론된다. 2012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줄곧 백업 역할을 맡았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 104경기 타율 0.295(298타수 88안타), 3홈런 40타점, 출루율 0.361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두 시즌 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20대의 나이와 '키움 출신' 프리미엄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다. 외야 뎁스 강화를 노리는 일부 팀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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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불펜 투수 고효준(37)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와 1년 FA 계약했던 고효준은 올 시즌 24경기서 15⅔이닝(1승, 평균자책점 5.74)을 던지는데 그쳤다. 뒤늦은 팀 합류, 2018년보다 30이닝을 더 던진 2019시즌 여파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 하지만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17경기(11⅔이닝, 평균자책점 3.09)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여전히 140㎞ 중반인 구위도 좌완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2016 신인왕 출신인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31)은 올 시즌 1군에서 단 7경기 5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군에서 14경기 53⅔이닝 평균자책점 2.68로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롯데에서 SK로 이적했다가 방출 통보를 받았던 내야수 채태인(38)은 적잖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여전히 장타력을 갖추고 있고, 1루 수비 활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취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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