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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재키 로빈슨이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물었다면, 행크 애런은 인종 간 능력에도 차별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
AP는 지난 23일 애런이 타계한 소식을 전하며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을 깰 때 인종주의자들의 위협을 절제된 품위로 견뎌낸 애런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타전했다.
애런은 루스의 기록에 접근해 가던 그해 4월 초부터 엄청난 협박에 시달렸다. 미국 전역에서 협박 편지가 날아드는가 하면 경기장에서도 백인들의 야유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미국 남부 앨라바마 모빌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해 니그로리그에서 겨우 직업 선수로 활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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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은 애틀랜타 구단에서 일하던 1982년 8월 마이너리그 팀을 이끌고 방한한 적이 있다. 그는 잠실구장에서 국내 팀들과 친선전을 치르며 홈런 레이스, 사인회, 타격 지도 등 이벤트를 벌였는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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