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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일 시작된 삼성 라이온즈 경산 캠프.
1일 경산 캠프에서 만난 삼성 허삼영 감독은 "선수 모두 근육량이 더 늘어서 왔다. 준비를 잘 했다는 뜻"이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허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비 활동기간 중 라이온즈파크에 루틴을 가지고 출근 도장을 찍었다. 그만큼 선수들의 자발적 의지가 크다"고 긍정 평가했다.
잡음 없는 일사불란 한 준비과정. '경쟁+인센티브'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당장 외부 수혈로 오픈 포지션 두자리가 채워졌다.
1루수 오재일과 좌익수 호세 피렐라다. 격리 중인 피렐라는 아직 합류하지 못했지만 오재일은 훈련 첫날 푸른 유니폼을 입고 '삼재일' 등장을 알렸다.
돌아가며 1루수와 좌익수를 맡았던 선수들. 무한 경쟁 속에 놓였다. 자극이 없을 수 없다. 주전 선수들도 방심은 금물이다. 언제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
겨울을 단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이유다. 그만큼 깜짝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두번째는 새로 실시한 파격적 인센티브 연봉제도다.
연봉 5000만원 이상의 선수를 대상으로 새로 도입된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
속된 말로 '돈 놓고 돈 먹기'다. 기준보다 일부러 덜 받은 선수가 잘 하면 몇 배로 먹을 수 있는 베팅 개념이 스며들어 있다. 당장 대상 선수 중 절반 가까운 선수가 모험형인 '목표형과 도전형' 인센티브 제도를 수용했다. 못하면 손해가 더 커지고, 잘 하면 이익이 더 커지는 구조. 눈에 불을 켤 수 밖에 없다.
경쟁과 인센티브. 선수의 의욕을 자극할 요소는 모두 갖췄다.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삼성의 경산 캠프 풍경이다.
경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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