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공교롭게도 지난해 상대전적에서 가장 밀린 팀과 2021시즌 개막전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6년간 두산에 가장 많은 승리를 내준 불명예 1위 팀은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이상 60승)에서 KIA로 바뀌었다. KIA가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건 2014년(9승7패)이 마지막이었다.
좋은 스타트를 원하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56)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피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차피 승리를 바라고,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 넘어설 산이라면 이겨야 한다"며 "두산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와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를 만나는데 우리에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어 "지난해 먼저 KBO리그를 경험해본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현재 보유한 선수를 이해하는 것이다. 기존 선수들을 파악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중 특별한 이벤트를 펼쳤다. 각팀 감독의 이름이 박힌 와인 케이스를 제작해 와인을 전달했다. 외국인 감독으로 KBO리그의 문화를 이해하고,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각 팀 감독들과의 교류를 위해 시작한 그만의 특별한 소통법이었다. 올해도 '와인 교류전'을 이어나갈까.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와 비슷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뭔가 작은 것을 선물할 예정이다. 선물 내용은 나중에 공개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