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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프리뷰]'좌-우 영건 선발 맞대결' 롯데 vs 삼성, 사직구장 첫 평가전...비가 변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1-02-28 23:54 | 최종수정 2021-03-01 08:03


롯데 자이언츠 2021시즌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이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롯데 이승헌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2.27/

삼성 허윤동.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이승헌(23)과 삼성 허윤동(20)이 좌우 영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헌과 허윤동은 1일 오후 1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양 팀 간 캠프 첫 연습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우완 정통파 이승헌은 롯데 선발 마운드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토종 에이스 후보. 1m9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 패스트볼이 일품이다.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었다.

올 시즌은 주축 선발로 도약의 해다.

본격적 성장의 해로 큰 기대를 모았던 지난 시즌은 불의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시즌 첫 등판이던 5월17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무려 4개월을 쉬어야 했다. 9월20일 NC전 복귀 후 선발 3연승을 거두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8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4.66.

이승헌은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 등과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로테이션 한축을 맡을 수 있는 선수. 구위가 빼어난 만큼 공격적 피칭으로 효율을 높이면 목표인 두자리 수 승수도 가능하다.

좌완 허윤동에게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는 무척 중요하다.

일단 5선발 로테이션 구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처럼 로테이션이 펑크났을 경우 입단 동기 이승민과 함께 긴급 투입될 6선발 후보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과 달라진 안정된 선발 투수로서의 면모를 벤치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 실제 스피드에 비해 볼 끝이 좋아 체감 스피드가 더 빠르게 느껴지는 투수. 디셉션도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볼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맞혀 잡는 피칭 효율이 필요하다.

이승헌은 이틀 전인 27일 청백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단 9구 만에 세 타자를 삼자 범타로 돌려세웠다. 서준원 김건국 이인복 김유영 송승준 구승민 박진형이 이날 게임조에 포함됐다.

삼성은 허윤동에 이어 양창섭 이상민 홍정우 김윤수 등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 거포 오재일을 포함, 고참 야수들은 이번 원정 연습 경기에 동행하지 않는다.

연습경기 개막전인 만큼 두 선발 예정 투수는 많은 공을 소화하지는 않을 전망. 변수는 전국에 걸친 비 예보다. 오전부터 약한 비가 시작된 부산 사직구장에는 오후부터 제법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경기 개시 여부가 불투명 하다. 날씨 상황에 따라 등판 예정 투수도 달라질 수 있다.

양 팀은 이틀 뒤인 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로 장소를 옮겨 리턴 매치를 펼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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