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속보]20일 스타트, 프로야구 시범경기 무관중으로 가닥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21-03-09 09:32


관중입장을 기다리는 야구장. 창원NC파크 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2.26/

3월 20일부터 시작되는 2021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잡힌 상황이 아니고 집단 감염도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실외에서 벌어지는 경기지만 국가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9일 "현재로선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겨우내 야구에 목마른 팬들의 열망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여러 요소를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각각 2단계와 1.5단계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기준으로 2주간 평균 확진자는 300명을 넘는다. 당분간은 단계 조정이 쉽지 않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시범경기보다는 4월 3일 개막에 맞춰 관중입장을 유도하는 방안에 KBO와 10개구단은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가 차이나는 점을 감안해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에만 관중을 일부 입장시키는 방안도 잠시 고려했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정부 부처와 협의하에 정규시즌 개막전 입장관중 규모를 논의중에 있다. 지난해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됐을 때 일부 관중을 입장시켰다. 가을야구 초기에는 최대 50%까지 관중을 받았다. KBO 관계자는 "최소 30% 이상을 원하지만 이는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경기를 치르는데 필요한 경기장 임대료와 인력운용, 경기운영 제반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소 관중 25% 입장은 돼야 손실을 보지 않는다. 25% 이하면 관중을 받는다고 해도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프로야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구단들은 팀별로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일부 구단은 차입금으로 시즌 운영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야구계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실외경기라는 점, 아직은 1군 선수단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부분 등을 강조하며 정규시즌 관중 입장 규모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