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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은 타순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드오프 자리에서 펼치는 실험. 허 감독은 최근 연습 경기에서 마차도와 안치홍을 번갈아 가며 1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해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던 정 훈은 5~6번 타순에서 하위 타순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마차도의 출루율은 0.356, 안치홍은 0.351였다. 기존 리드오프였던 정 훈(0.382)이나 팀내 최고의 출루율을 보여준 손아섭(0.415), 한동희(0.361)에게도 뒤지는 수치다. 이럼에도 허 감독이 마차도와 안치홍을 주목한 이유는 뭘까.
'숨은 데이터'도 허 감독의 리드오프 실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허 감독은 "컨택트 관련 데이터에서 마차도와 안치홍이 좋은 수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가 특정 타격 수치를 기반으로 타자들을 활용했던 모습과 어느 정도 통하는 모습이다.
허 감독은 지난해 롯데 타선의 취약한 고리로 7번, 9번 타순을 꼽은 바 있다. 이 자리는 리드오프 실험 중인 마차도나 안치홍 둘 중 한 명이 채우게 될 것이라는 게 허 감독의 시선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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