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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고등윙어' 양민혁(19)은 출국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출국하지 않은 것이다. 토트넘의 배려 덕분이었다.
토트넘 선수단은 4일 오전 0시 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손흥민과 양민혁을 제외하고 모두 입국장에 들어갔다. 손흥민의 경우는 예상이 됐다. 그는 당초만 하더라도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런던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토트넘과 결별을 선언한만큼 굳이 영국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뉴캐슬전을 마치고 "오늘이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라고 단언했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행이 유력한데, 외신에 따르면 LA FC 관계자가 한국에서 손흥민 측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미래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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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뉴캐슬전에서도 후반 투입돼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비록 아쉬운 마무리기는 했지만,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의 이탈과 제임스 매디슨의 갑작스러운 부상까지 겹치며, 양민혁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토트넘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영국으로 떠나지 않으며 여러 '썰'이 나왔다. 새로운 행선지가 결정됐다는 이야기부터 비자 문제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취재 결과, 양민혁이 선수단과 떠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영국 복귀 후 2~3일 정도 짧은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토트넘은 어차피 쉬는만큼, 양민혁에게 '원한다면 고국에서 하루 더 시간을 보내는게 낫지 않겠나'고 제안했다. 양민혁은 반색했다. 양민혁은 구단 버스에 머문뒤 다른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한국에서 꿀맛 같은 휴가를 하루 더 보낼 수 있게 됐다.
양민혁은 5일 낮 12시 아시아나를 타고 영국으로 떠난다. 토트넘에 합류하지만 현재로서는 임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양민혁과 1군 계약을 맺은 토트넘은 잔류를 포함, 양민혁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