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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단하다고 느꼈다."
고효준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선발 수아레즈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방출된 이후 새 팀을 찾았던 고효준은 테스트를 통해 2월 1일 LG오 계약을 했다. 그리고 첫 1군 등판에서 145㎞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건재함을 보였다.
류 감독은 26일 고효준의 피칭에 대해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그 나이에 혼자서 오프시즌을 준비하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연장하려는 그 열정이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본다"는 류 감독은 "5월부터 시간이 주어질 때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류 감독은 고효준의 등번호는 못봤다고 했다. 육성선수에게 주어지는 세자릿수 115번이 고효준의 것이었다. 류 감독은 놀라면서 "예전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2군 경기를 보면 일본 팀의 육성 선수들 중에서 어린 친구도 있지만 예전에 높은 레벨이었던 고참 선수도 봤던 기억이 있다"라며 "높은 레벨에 올랐던 고참 선수가 주위의 시선도 있을 텐데 그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같이 한다는게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고효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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