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요정재형' 채널에는 '옷 젖듯이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진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정재형은 게스트로 출연한 현빈에게 "한창 사랑받을 때 해병대를 갔는데 시기를 좀 늦출 수도 있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현빈은 "나이가 아마 거의 마지막이었고 일하다 보니까 군대 가는 시기가 자연스럽게 늦어진 것도 있는데 한 번쯤 발을 빼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조금 떨어져서 날 봐야겠구나'라는 게 있었다. 이 안에서의 상황만 계속 보면서 있다 보니까 좀 다른 것들을 보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던 거 같다"며 "큰 작품이 끝나고 브레이크를 갖는 게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참 잘 맞았던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해병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 당시에 작품도 너무 잘됐고, 이제 가게 되면 완전히 내 일과는 떨어져 있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가게 되면 여기(해병대)를 간다고 생각했던 게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형은 "혹시 가족 중에 (해병대 출신이) 누가 계시냐"고 물었고, 현빈은 "장인어른이 해병대 출신"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정재형은 "장인어른과 똑같이 생겼더라"고 말했고, 현빈은 "그런 말씀을 많이들 하시는데 나는 잘 못 느끼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재형은 "그래서 해병대를 간 거냐"며 농담을 던졌고, 현빈은 "그때는 내가 장인어른을 뵌 적이 없다. 그때는 아내도 본 적이 없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현빈은 해병대에서도 모범생이었다는 말에 "그냥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원체 나이가 많은 상태였다. 중대장님이 나보다 한 살 어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작품이 잘되고 나서 들어왔다 보니까 관심들이 많았다. 오히려 나 때문에 나랑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이 피해를 봤다. 지켜보고 있으니까 훈련을 전부 FM대로 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했던 거 같다. 그냥 뒤처지지 않으려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해병대는 100% 지원제니까 바로 갓 스물 된 친구들이나 운동했던 친구들이 많이 왔다"고 말했고, 정재형은 "체력 자부심들이 다 있었을 거 같다. 약간 짠하다. 체력이 분명히 달랐을 거 같다"며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현빈은 "같았다. 별반 다르다고 안 느꼈다. 나름 재밌게 한 것 같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