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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3.1절에 열린 농구 한-일전에서 한국 농구가 패전을 쓴맛을 봤다.
이날은 제107주년을 맞은 3.1절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우리 민족이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통치에 항거해 분연히 떨쳐일어나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날이어서 한-일전에 대한 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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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다시 1점 차(9-10)로 추격했지만 종료 2분29초 전, 이정현이 정면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한국은 좀처럼 더 달아나지 못했다. 미국 출신 귀화선수 조쉬 호킨슨의 높이(2m8) 우세를 앞세운 일본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대만전에서의 졸전에 비하면 짜임새나 지역방어 등 수비 옵션이 다양해진 듯했지만, 일방적인 일본 홈 팬들의 응원 속에도 일본의 야투율을 29%로 봉쇄하면서 1쿼터를 16-15로 마친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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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들어 한국은 대표팀 '신입생'인 강지훈(소노) 신승민(한국가스공사)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지만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에이스 이현중이 쿼터 종료 9분12초 전, 3점슛으로 재역전(19-17)을 이끄는 등 공격을 주도했지만 높이와 트랜지션 스피드를 앞세운 일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쿼터 종료 4분53초 전, 베테랑 안영준이 특유의 '속공머신' 능력을 선보이며 단독 레이업에 이은 보너스 원샷으로 28-25로 인도하며 일본의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일본은 곧바로 보너스 원샷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높이의 블록슛에 이은 속공으로 금세 역전했다. 한국은 악재도 만났다.종료 2분59초 전, 호킨슨의 파울을 유도하며 리바운드를 잡던 이승현이 착지 과정에서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일단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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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이승현이 3쿼터에 다시 코트에 나섰다. 이승현은 쿼터 초반 패스에 이은 스크린, 노련한 플레이로 이현중의 쿼터 첫 득점(3점슛)을 돕는 등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쿼터 중반이 지날 무렵 19세 리그 신인 에디 다니엘(SK)이 번뜩였다. 다니엘은 악착같은 수비로 일본을 뒤흔들었고,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로 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47-47 동점을 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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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4쿼터, 한국의 양대 해결사 유기상과 이현중이 다시 날아올랐다. 쿼터 초반 유기상의 절묘한 골밑 돌파 득점을 얻은 한국은 종료 7분25초 전, 이현중의 과감한 스텝백 3점포로 62-56까지 달아났다. 한국의 이날 가장 큰 점수 차 리드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종료 6분34초 전 일본 와타나베 유타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61-62로 바짝 추격했다.
이후 승부처에서 일본이 한 수 위였다. 일본은 한국이 잡았던 기세를 빠른 시간에 빼앗으며 공격 집중력 우위를 앞세워 한국을 울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