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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0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에 빛나는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가 마음 따뜻한 선행을 펼쳤다.
괴롭힘으로 인해 두 차례나 전학을 간 아들의 생일을 축하해달라는 어머니의 글이었다. 아론슨 가족은 2019년 애리조나에서 테네시로 이사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아들 캐논은 나쁜 괴롭힘에 직면했다. 이후 가족들은 코로나19 여파 속 애리조나로 돌아왔지만, 캐논은 테네시에 머무르며 전학해야했다. 어머니는 캐논이 집으로 보낸 일기장을 보고서야 아들이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트윗을 올린 것.
바우어는 그 자신도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 학교부터 프로스포츠계에 걸친 폭력과 따돌림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표해온 선수. 마침 캐논은 다저스의 열렬한 팬. 바우어는 구단에 요청, 28일(한국시각) 캐논과 그 가족을 다저스의 시범경기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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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우어는 캐논에게 '다르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계속 나아가라!'라는 문구가 적힌 자신의 27번 다저스 유니폼을 선물해 캐논과 그 어머니를 울렸다. 함께 사진도 찍었다. 다저스 구단 역시 전광판에 '캐논 가족을 환영한다'는 문구로 이날을 축하했다.
캐논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지난 6개월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MLB 수퍼스타인)바우어도 그런 고생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말로 다할 수 없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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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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