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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출신이라 그런가' 알몬테와 피렐라, 정확성으로 시범경기 접수

기사입력 2021-03-29 08:20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6회 KT 알몬테가 타격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리그 구단이 일본 프로야구 출신 타자를 영입하는 이유는 적응력이 뛰어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한일 프로야구는 세밀함과 유인구 위주의 승부, 다양한 작전 등 공통점이 많다. 리그는 다르지만 야구 스타일이 비슷하니 아무래도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출신 신규 외인 타자는 두 명이다. KT 위즈 조일로 알몬테와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28일 현재 알몬테는 6경기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에 3타점, 피렐라는 5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에 2타점을 기록 중이다. 10명의 외국인 타자중 시범경기에서 타율 공동 1위다. 둘은 타석 대비 삼진율이 각각 15.0%, 6.3%로 전체 평균 17.0%를 밑돈다. 둘 다 아직 볼넷은 없지만, 이는 적극적인 타격을 통한 리그 적응 차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1루 피렐라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알몬테는 28일 수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뽑아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뒤 5회 선두타자로 나가 NC 우완 강동연의 145㎞ 한복판 직구를 놓치지 않고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고, 6회에는 우완 홍성민의 118㎞ 바깥쪽 포크볼을 가볍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피렐라도 같은 날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몸쪽 140㎞ 투심을 잡아당겨 3루쪽으로 강습 내야안타를 친데 이어 3회에도 켈리의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141㎞ 투심을 정확히 맞혀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스윙폭이 크지 않으면서 배트스피드가 빠르고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홈런을 많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나, 장타력도 꽤 갖춘 타자들이다. 알몬테의 경우 스위치 타자로 좌타석에서는 정확성, 우타석에서는 파워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이란 공통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알몬테는 최근 3년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다. 특히 주니치 첫 시즌인 2018년에는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1리, 15홈런, 77타점을 올리며 톱클래스 실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에서 알몬테의 타격을 지켜본 KT 이강철 감독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애버리지(타율)가 좋은 타자"라고 평가했다. 알몬테 스스로도 "난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다. 홈런도 치겠지만, 그것보다는 2루타와 안타를 치면서 필요할 때 결과를 내도록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피렐라는 지난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99경기에 나가 타율 2할6푼6리, 11홈런, 34타점을 올렸다. 피렐라 영입 당시 삼성은 "삼진율이 낮고 컨택트 능력이 우수한 안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19.9%, 트리플A 통산 14.0%, 일본 통산 15.7%의 삼진율을 기록했다"며 정확성을 강조했다.

일단 두 선수 모두 시범경기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알몬테는 일본으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워야 하고, 피렐라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는 오재일의 몫까지 해내야 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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