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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터뷰]"쿠에바스 좋았던 2019년 모습 그대로…", 이강철 감독이 미소짓는 '외인 원투펀치'

기사입력 2021-03-29 22:00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쿠에바스가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3.23/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쿠에바스가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 대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기대감이 향상되고 있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의 2021년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 팔이 많이 올라갔다. 2019년 처음 KT 유니폼을 입었을 때처럼 좋더라. 벌써 149km를 던지더라"며 웃었다.

이어 "쿠에바스에게 따로 부탁한 건 멘탈과 구종 선택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었다. 지난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을 던지는 걸 보면서 많이 바뀐 느낌이다. 구종 가치는 KBO리그에서 톱 클래스다. 구종 선택에 대해 2년간 얘기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재계약하면서 당부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포수를 믿고 하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를 믿고 던지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더라. 그래도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끝내면서 본인이 느낀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 던지는 것 보니 수긍을 한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후 연봉 75만달러, 인센티브 최대 25만달러로 총액 1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연봉 90만달러, 인센티브 최대 10만달러를 받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총액은 같지만, 내용 면에서 보장액이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2021시즌 종료 뒤 선수 옵션을 행사하면 연봉 170만달러를 받고 2022시즌도 뛰게 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올 시즌 모습이 중요하게 됐다.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3.23/
쿠에바스와 원투펀치를 형성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대해선 "걱정없다"고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4일 간격으로 등판해 20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정규시즌 많이 던진 여파 때문인지 부진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워낙 팔과 어깨가 부드러운 편이다. 지금도 자기 구속 다 나오더라. 걱정없다"고 전했다.

이제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감독이 결정해야 할 부분은 불펜 한 자리다. 이 감독은 "30일 마지막 시범경기까지 보고 판단을 하려고 한다. 행복한 고민이다. 적게는 한 자리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펜은 양적으로 확보를 했다. 질은 거의 비슷하다. 우리 불펜 투수들은 빠른 공을 뿌려 삼진 잡는 투수들이 아니다. 최대한 타구 스피드를 억제해 맞춰잡는 스타일이다. 몸 상태는 비슷하게 올라왔다. 적재적소에서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년에 비해 대부분의 팀들이 전력적으로 조금씩 올라갔다. 지난해처럼 한팀이 고꾸라지는 현상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초반에 힘을 내야 할 듯하다. 무리는 하지 않겠지만, 지난해처럼 하면 부담된다. 항상 뒤를 준비해놓고 있다. 2년간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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