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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흔들리는 마무리 투수. 연속 안타와 폭투로 순식간에 3실점. 어느새 1점 차 2사 2,3루. 타석에는 상대 4번타자. 손에 땀을 쥐는 긴장 넘치는 순간.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이제야 웃지만 정말 끔찍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4점 차 여유있는 상황에서 9회말 김민수가 등판했다. 하지만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김재윤이 구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김재윤마저 흔들렸다.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적시타 허용. 이어진 볼넷 출루. 2사 만루에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상대하는 과정에 폭투까지 나오며 점수 차는 1점까지 좁혀졌다.
2사 주자 2,3루. 안타 하나면 역전 끝내기 패배가 될 수도 있는 상황. KT 벤치는 김재윤을 계속 밀어부쳤고, 풀카운트에서 김재환이 친 6구째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향해 힘차게 뻗어갔다. 홈런 혹은 최소 2루타가 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하지만 우익수 조용호가 머리 위로 날아오는 김재환의 타구를 달려가며 잡아냈고 결국 KT의 승리는 지켜졌다.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김재윤에 대한 믿음을 굳게 보였다. 이 감독은 "방금도 재윤이랑 이야기를 하고 왔다. 밸런스가 조금 안좋긴 한데 거의 잡아가는 것 같다. 괜찮다고 하더라. 어차피 우리 마무리는 김재윤이다. 써야 한다"고 신뢰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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