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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K' 김광현이 시즌 첫 등판을 아쉬움 속에 마쳤다.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가운데, 실점은 있었지만 다음 등판에 대한 희망도 남겼다.
2사 1,2루 위기. 김광현은 알렉 봄을 상대로 던진 3구째 몸쪽 공이 높게 들어가면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선제 실점. 계속되는 2사 1,2루 상황에서 6번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상대했다. 2S 유리한 카운트에서 풀카운트까지 몰린 김광현은 마지막 낮은 볼 유인에 실패하며 첫 볼넷까지 내줬다.
세구라와 호스킨스에게 연속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김광현은 리얼무토를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고, 이어진 타자 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1점 내줬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중간 안타 그리고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한 김광현은 추가 실점 위기에서 조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3실점 한 김광현은 첫 등판을 3이닝만에 마쳤다. 세인트루이스가 9-3으로 크게 앞서는 가운데, 4회초 김광현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대타 맷 카펜터를 기용했고 헬멧을 쓰고 대기 타석에 있던 김광현은 이날 등판을 마치게 됐다. 총 투구수는 68개.
한편 김광현은 이날 타자로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예상 밖의 날카로운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이 돋보였다.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한 김광현은 무어를 상대해 2구째 날카로운 좌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파울이 됐고, 이후 3구째를 타격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맹공격이 펼쳐진 3회에 김광현 타석이 다시 한번 돌아왔다. 2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무어가 던진 초구가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되면서 주자가 2,3루로 진루했고,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 타석 토중 투수를 조조 로메로로 교체했다. 로메로를 상대한 김광현은 3구째를 타격했고, 3루수 방면 깊숙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3루수의 1루 송구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그사이 김광현은 빠른 발을 앞세워 1루 세이프가 선언됐다. 기록원은 내야 안타가 아닌 3루수 실책으로 인정했다. 그사이 3루주자가 득점까지 올렸다. 김광현의 타자 데뷔전은 2타수 무안타로 막을 내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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