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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험운행'을 마친 추추트레인의 질주가 무섭다.
시즌 초반 추신수는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4경기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냈으나, 또다시 침묵이 시작되면서 여전히 KBO리그 적응을 완료하지 못한 모습을 드러냈다. 개막 직전 가래톳(골반 부근)에 이어 수비 슬라이딩 도중 다리 통증 등 악재가 겹친 부분도 타격 기복에 영향을 끼쳤다.
추신수는 지난 주말 3연전 초반 두 경기서 잇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금 방망이를 달구는 듯 했지만, 18일 KIA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다시 하락세를 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에서 또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복을 서서히 줄여 나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양상문 해설위원은 홈런 장면에서 나온 스윙을 지적하며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시절 좋은 페이스 때 보여준 스윙이 나왔다"고 평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앞선 경기서 투수들이 빨리 승부를 거는 것 같더라. 이전엔 많이 기다렸지만, 노리는 코스에 자신 있게 스윙하자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칠 수 있는 공에 헛스윙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조바심이 생긴 게 사실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며 "오늘 경기 전 미국에서 좋았을 때의 스윙 등을 보면서 다른 부분을 찾고자 했다. 타석에서 잘 맞지 않다 보니 잡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마음 편히 심플하게 생각하고 보이는 공에 스윙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추신수의 멀티포를 비롯해 김성현의 결승 스리런포와 이재원의 2타점 등을 보태 삼성을 10대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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