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개막한지 한달이 다 돼 가는데도 LG 트윈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곧 터지겠지'하는 기대감이 이제는 걱정으로 바뀌는 시점이 오고 있는 것.
톱타자 홍창기가 타율 3할3푼8리로 팀내에서 수위타자이자 유일한 3할 타자다. 팀 타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김현수도 2할6푼7리에 그치고 있고 로베르토 라모스도 2할1푼7리에 머무르고 있다. 이형종(0.194) 김민성(0.186) 이천웅(0.170) 등은 1할대에 머무른다.
팀 타격이 그리 좋지 못하더라도 찬스에서의 집중력이라도 좋다면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LG의 득점권 타격은 더 처참하다. 득점권 타율도 꼴찌다. 심지어 2할도 되지 않는 1할9푼7리에 그친다.
득점권 타율을 3할을 넘긴 타자는 주전 중엔 없었다. 김용의가 3타수 1안타로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득점권 타율 4할4푼6리를 기록했던 김현수도 올해는 2할7푼3리(22타수 6안타)에 머무르고, 2할7푼4리였던 라모스는 1할5푼4리에 그친다.
그나마 20개의 홈런이 LG의 득점 가뭄을 해소해줬다. LG가 홈런으로 올린 점수는 총 34점이었다. 이는 전체 득점(83점)의 41%나 됐다.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도 LG는 잠잠했다. 상대 선발 스트레일리와 김대우 최준용 김원중에게 완전히 막혔다.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라모스와 오지환이 1개씩의 안타를 때려냈을 뿐이었다. 2회말 2사 만루가 유일한 득점 기회였을 정도로 LG의 타격은 힘이 없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2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고 이후 불펜진이 1점만 내주며 3점을 허용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LG는 0대3으로 졌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66으로 전체 2위다. 총 83실점으로 실점 1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발진이 아직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외국인 선발진과 불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버틴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다.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게임이다.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선두권에 있어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