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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1군 엔트리를 보면 좀 낯선 이름들이 더러 보인다.
2년차 내야수 이주형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백업으로 활약했었고, 최근 채은성의 부상으로 인해 올라온 한석현은 주전 외야수 이형종 이천웅이 있음에도 선발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LG 류지현 감독은 또 한명의 유망주를 1군에 콜업할 것을 예고했다. 고졸 3년차 내야수 문보경이다. 육성 선수 신분이라 5월 1일부터 등록이 가능한데 류 감독은 1군 합류까지 고려하고 있다. 문보경은 28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6푼4리(56타수 26안타) 2홈런 16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개막 이후 확실하게 터지지 않는 LG 타선에서 기대를 할 수 있는 유망주다.
그럼에도 신예들이 경기에 나서는 이유는 류 감독의 야구 철학과 그만큼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돼 있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2군에서 좋다는 선수를 1군에 올렸다면 그 선수를 벤치에 두기 보다는 선발로 써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좋은 타격감을 가진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이유가 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사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를 선발로 쓰지 못하는 것은 그 선수가 못미더워서 일 때가 있다"면서 "믿음이 없으면 못 쓸 수도 있는데 나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선택을 할 때 선발로 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LG가 이렇게 유망주들을 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전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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