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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무려 1437일 만이었다.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 "2019년부터 공익근무를 할 때 혼자 운동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경찰야구단에 같이 가자'고 하던 (김)태군이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며 웃은 뒤 "주중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씩 공을 던졌고, 주말에는 팀에 합류해 훈련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많이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훈련하기 싫다'고 나태해질 때마다 아내가 '지금까지 고생했는데 좀 더 참아보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특히 두 명의 자식들을 생각하자고 했다. 육아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아내가 '그건 내가 할테니 열심히 훈련만 하라'고 해주더라. 두 명의 애기를 홀로 키우는 것도 힘든데 매일 계란과 고구마를 삶아주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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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찾는데 오래 걸렸다. 최금강은 "통영 스프링캠프 때부터 조금씩 수정하면서 구위와 구속이 향상됐다. 지난달 20일 경부터 1군 타자들과 해볼만 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만 1군 첫 경기에서 스스로에게 실망했지만,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간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제 투수조 고참급이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비롯해 송명기 신민혁 등 기량 좋은 젊은 투수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팀 내 고참이 됐다. 최금강은 "나이에 대한 생각을 안할 줄 알았는데 어쩔 수 없더라. 무엇보다 오래 꾸준히 하신 선배님들을 보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어린 투수들이 많다. 위기감을 느낀다. 조금만 벗어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나이까지 왔다"며 웃었다.
목표는 한 가지다. '우승 세리머니'다. 최금강은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에서 같이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그 때까지 오늘 같은 마음 잊지 않고 하면 일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간절함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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