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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방향을 정해서 들어가야 한다."
시즌 중반까지 선발로 나섰던 그는 계속해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당시 마무리 투수였던 함덕주와 함께 김태형 감독을 찾아가 보직 교환을 요청했다.
원하는 자리를 얻게도된 이영하는 9월 이후 나선 22경기에서 2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08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⅔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결국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영하는 아직 퓨처스리그에서도 실전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건강상 문제는 없었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시간을 줬다. 이영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권명철 2군 투수 총괄코치가 전담으로 붙었다.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하지만, 마냥 시간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이영하의 기용 방향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투수코치와 이야기한 뒤 방향을 정해서 들어가야 한다"라며 "몸에 이상이 없는 선수를 그냥 둘 수는 없다. 어떤 결정을 내려서 (등판을) 시작해야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선발 이영하'에 한정된 것이 아닌 어떤 방향으로든 기용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치면서 "1군에서 쓰는 방향으로 가야할 거 같다"라며 "2군에 있으면 2군 선수가 된다"는 말로 이영하의 각성을 바랐다.
이는 이영하에게만 한정된 말은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에게 신경을 쓰는게 맞다. 기회를 주면 선수들은 치고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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