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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해결사'란 무엇인지 증명한 날이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가 4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팀 3연승에 기여했다. 페르난데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 수비진의 시프트를 깨는 좌선상 적시타로 첫 타점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5회 다시 1타점을 추가했고, 6회엔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페르난데스는 적시타를 기록할 때마다 벤치를 향해 손날을 그으며 포효하는 '손날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활약과 양석환의 멀티 홈런 등을 보태 한화를 9대3으로 제압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최근 결과가 좋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첫 타점을 올린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의 시프트를 뚫은 것을 두고는 "의도적으로 선상으로 쳤다. 최근 상대 수비가 우익수 방면으로 시프트를 자주 걸어 반대로 치는 연습을 했다"며 "상대팀에서 올해 시프트를 많이 걸면서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던 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가파르게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특별히 성적이나 타격폼에 신경쓰기보다 루틴에 집중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원하는 성적이 나올 것으로 믿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두 시즌 200안타 고지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던 페르난데스는 "올해가 내 최고의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지난해엔 초반 페이스가 좋다가 후반에 떨어지는 모습이었는데, 올해는 서서히 타격감이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200안타 달성은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100경기 정도가 남았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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