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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리가 벌어져 있는 선수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염경엽 전 감독과 손 혁 전 감독은 지난해까지 감독으로 팀을 이끈 뒤 올 초 미국에서 각각 연수를 받기도 했다.
넥센(현 키움)과 SK(현 SSG)에서 감독과 코치 사이로도 있었던 이들이 다시 뭉친 이유는 명확했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아마추어가 프로 구단에 바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또 프로 구단이 아마추어에 바라는 육성 방향도 있을 것"이라며 "일반적인 강의를 떠나 서로가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투수 전문가'로 불렸던 손 혁 전 감독도 현역 선수들을 예로 들면서 피칭 동작 하나 하나를 심도있게 설명했다. 이들 모두 프로야구 지도자를 하면서 가지고 있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했다.
손 혁 전 감독이 진땀을 뺐던 순간도 있었다. 손 전 감독의 강의를 듣고 있던 염경엽 전 감독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한 것. "고교야구를 보는데 스트라이드 동작에서 다리가 벌어져 있더라.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하나"는 물었다. 이에 손 혁 전 감독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설명을 하기도 했다.
기술적인 강의 외에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도 짚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 학교 폭력에 지도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한 지도자들의 이구동성으로 만족감을 내비쳤다. 쉬는 시간에도 직접 찾아가 직접 현장에서 느꼈던 어려움 등을 이야기하며 열기가 뜨거웠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소통의 장이 되고 싶다'고 말한 두 전 감독의 목표대로 서울 지역에서 진행한 아카데미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KBO는 경기, 강원, 부산, 광주, 대전, 대구에서 추가로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재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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