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기사입력

열흘 만의 복귀. 그리고 김태형 감독과 나눈 승리의 기쁨. 박건우의 새로운 시작이 좋았다. [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열흘 만의 복귀. 그리고 김태형 감독과 나눈 승리의 기쁨. 박건우의 새로운 시작이 좋았다. [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돌아온 박건우가 김태형 감독과 감독과 주먹을 맞대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괴로웠던 열흘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시작된 동행의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 박건우가 복귀전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4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두산 박건우가 복귀했다. 6월 21일 갑작스럽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열흘 만이다. 김태형 감독의 공개적인 질타가 있었다. 이례적이었다. 많은 추측과 말들이 오갔지만 당사자 박건우는 침묵을 지키며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1일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를 콜업했다. 박건우가 고참급 선수 등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다. 이제 알아서 잘 할 것이다"라며 복귀를 알렸다. 1번타자 우익수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건우가 애국가와 시구가 끝난 후 덕아웃에서 나왔다. 2번 타자 김인태가 먼저 대기타석에서 몸을 풀고 있었지만 박건우에겐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했던 것 같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상대투수 장시환을 바라보며 몸을 풀고 있는 박건우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차 있었다. 첫 타석에서 반드시 쳐 내겠다는 각오가 그대로 드러났다. 선수단 내부의 깊은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그간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이 됐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장시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 낸 박건우. 확실한 안타였는데도 이를 악물고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박건우의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이날 만큼은 마치 신인의 모습같았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상대 배터리의 폭투와 포일로 3루까지 내달린 박건우가 페르난데스의 외야 플라이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선두타자의 최고 덕목, 선취 득점을 올린 박건우가 코치들의 축하를 받으며 덕아웃에 들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미동도 하지 않고 감독석에서 앞을 바라봤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동료들은 돌아온 선두타자의 영양가 만점 복귀를 환영했다. 박건우는 덕아웃을 관통하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기분 좋은 1회초 선두타자 득점, 무더운 날씨 속에서 땀을 닦는 박건우의 모습. 그간의 마음 고생이 투영됐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1회초 선취득점 후 박건우는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4-0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 박건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2루주자 강승호가 태그업을 하기 위해 돌아갔다가 다시 뛰는 바람에 1루주자 안재석과 거의 한 몸이 돼서 홈으로 달렸다. 두 명의 주자가 거의 동시에 홈으로 슬라이딩하는 진기명기가 펼쳐졌다. 주심의 판정은 강승호 세이프, 안재석 아웃. 두산이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안재석도 세이프가 됐다.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박건우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비디오판독 때 덕아웃에 잠깐 들어온 박건우가 강승호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박건우에게도 두산에게도 여러모로 잘 풀리는 날이 분명했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박건우가 가진 또 하나의 무기. 강력하고 정확한 홈송구다. 7회말 무사 1, 3루 한화 조한민의 뜬공을 잡은 박건우가 홈으로 공을 힘차게 던졌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접전이 벌어졌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수도 있었지만 박세혁 포수와 힐리의 거리가 조금 멀었다. 힐리가 박세혁의 태그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홈 베이스를 터치했다. 홈보살은 실패했지만 강견 박건우의 소중함을 볼 수 있었던 장면.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9회말 수비를 나가는 박건우와 장승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장승현은 9회초 사구를 맞은 박세혁을 대신해 대주자로 나갔다가 9회말 포수 마스크를 썼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복귀전 10대3 승리. 9회말 수비를 마치고 뛰어오는 박건우의 모습이다. 승리를 이끈 선수의 자부심 가득한 표정이 틀림없었다.

박건우와 김태형 감독은 다시 포옹할 수 있을까? 복귀전 승리 자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떠올린 장면 [대전스케치]

우리는 이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팬·당사자·팀 모두가 행복한 순간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