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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14경기나 남았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벌써 지쳐보인다.
이 시기가 오히려 1위를 탈환하고 치고 나갈 수 있는 지점으로 여겨졌다. 차우찬과 임찬규가 좋은 컨디션으로 1군에 복귀해 선발 6명이 갖춰지면서 마운드가 오히려 강화됐기 때문. 게다가 타선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차우찬과 임찬규가 돌아오자 정찬헌과 앤드류 수아레즈가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당초 계획에 없었던 일이다. 정찬헌은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수아레즈는 경기 중 이두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물론 큰 부상을 미리 막고, 더 좋은 피칭을 하기 위한 약간의 후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믿었던 케이시 켈리마저 2일 한화전서 5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돌아와 초반 좋은 피칭을 했던 차우찬과 임찬규는 기복을 보인다.
3일 한화전서도 0-5로 끌려가다가 9회말 3점을 뽑으며 그나마 영패를 모면했다.주전 중에서 홍창기가 4할5푼5리(11타수 5안타)의 좋은 타격을 했고, 이형종(8타수 3안타) 이상호(5타수 2안타) 정도만 타격감이 좋았다. LG 타선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김현수가 3경기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은 충격에 가까웠다.
마운드는 지쳐가고 타선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휴식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올림픽 브레이크까지는 아직 보름이 남았고, 14경기를 더 해야 한다.
LG에게 찾아온 진짜 위기다. 그동안 초보 감독임에도 상당한 관리 능력을 보여줬던 LG 류지현 감독에게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날아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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