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용규놀이'에 당한 투수는 죽을 맛이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한 폰트가 이용규를 상대하며 겪은 일이다.
3회까지 안타 없이 8K 사사구 1개만 내주며 호투 중이었던 폰트는 한순간 무너졌다.
무사 1루 김혜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보였던 폰트는 이정후와 7구 승부 끝 안타를 허용했다. 완벽한 피칭을 펼치던 폰트는 이용규에게 첫 안타를 내주며 좋았던 흐름이 깨진 모습이었다.
득점 찬스를 잡은 키움 타자들은 폰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결국 1사 1,3루 박동원이 적시타를 날리며 0의 행진을 깼다.
이전 이닝까지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던 폰트에게 이용규는 한 마디로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이었다.
6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5구째 119km 커브를 다시 한번 밀어치며 안타를 날렸다.
직전 승부에서 직구로 안타를 맞은 뒤 변화구를 선택한 폰트와 이재원 배터리. 베테랑 이용규는 상대 수를 역으로 이용했다.
이후 김혜성, 이정후에게 연속 볼넷. 박동원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맞으며 팽팽했던 경기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6회를 끝까지 책임진 폰트는 이날 경기에서 삼진 12개를 잡으며 강력한 구위를 뽐냈지만, 이용규라는 벽에 막혀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프로 17년 차 이용규의 '용규놀이'는 올 시즌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
|
|
|
|
|
|
|
|
|
|
|
|
|
|
|
|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