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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광판에 뜬 154km. 신인의 당찬 데뷔전에 시선이 모였다.
투수진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희망도 함께 찾았다. 박민호가 7회초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안정을 찾은 가운데 8회초 신인 조요한(21)이 마운드에 올랐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조요한은 첫 타자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영점이 잘 잡히지 않았지만, 위력만큼은 최고였다. 150km 이상의 공을 꽂아대면서 상대에게 위압감을 줬다.
볼넷과 함께 긴장이 풀렸는 듯 후속타자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김호령과 한승택을 상대로는 한층 더 묵직한 공을 던졌고,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박찬호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총 14개.
투구분석표상 이날 조요한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 2개를 던졌던 슬라이더도 145km나 나왔다.
경기를 마친 뒤 조요한은 "지난번 1군에 콜업됐을 때는 비록 출전기회는 없었지만 팀이 이겨서 좋았다"라며 "이번에 콜업이 되었을 때도 성급하게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내게 기회가 오게 되면 마운드 위에서 내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빠른 볼을 자신있게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1군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첫 등판에 소감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첫 경기이지만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팀이 져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패전조로 나왔지만, 미래의 필승조를 꿈꿨다. 그는 "다음에는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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