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새 외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길을 잃었다.
투구수 75개 중 스트라이크가 76%인 57개. 그 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4사구도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7실점. 죄다 맞아서 준 점수였다. 홈런 2방으로만 5점을 내줬다. 찬스에서 무모한 공격적 피칭으로 노림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가빌리오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4이닝 만에 50구 만에 강판됐다. 그 당시에도 두방의 홈런이 문제였다.
2회 김태군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기 직전 타자인 박준영에게도 심상치 않은 홈런성 파울타구를 내줬다. 타이밍만 맞으면 언제든 장타로 돌변할 수 있는 가벼운 공이 문제였다.
새 외인 투수가 구위가 약해 수시로 장타를 허용하면 답이 없다. 한국야구 적응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날 "어쩔 수 없이 투구수 조절이 되는 경기가 있다"며 지난 13일 50구 만에 등판을 마친 가빌리오에 대해 "힘이 남아있을 것이고,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 한번 실망이었다. 힘이 넘칠 때 조차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셈.
이미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는 외인교체 마감시한(8월15일)이 지난 시점. 랜더스로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이다.
박종훈 문승원의 대형공백을 오원석 최민준 등 젊은 선발투수들로 애써 메워놓은 SSG 선발진.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의 외인 투톱에 대한 기대감은 잠시 보류해야 할 것 같다.
|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