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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7년 6월 21일 대전 키움전. 루키 김태연이 2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프로 데뷔타석에 들어섰다. 김태연은 상대 선발 신재영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좌측으로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김태연은 KBO 역대 세 번째 '데뷔타석 초구 홈런' 주인공이 됐다. 신인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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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세 경기 연속 안타가 없던 김태연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격 재능을 뽐냈다. 1회 1사 1, 3루 상황에서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해결사 본능은 3회에도 깨어났다. 득점 찬스만 오면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볼 카운트 2B0S에서 상대 선발 이영하의 3구 14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0-1로 앞선 4회에는 우전 안타로 시즌 세 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생산해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연은 "나는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벤치에서 후배들이 3루타 하나 남았다고 해서 사람인지라 의식은 되더라"며 웃었다. 4번 타자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솔직히 4번 타자로 나가고 있긴 한데 내 자리라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담은 안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안타 20개를 목표로 잡은 김태연은 "3루수가 가장 자신있다. 다른 포지션에 나가도 빈 자리를 잘 메울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연은 2016년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이후 4년 만에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김태연이다. "지명 순번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김태연이 증명해내고 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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